경제·금융

양 장관과 IT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의 IT산업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그 스스로가 IT 분야 엔지니어 출신이기도 하지만 그의 IT산업에 대한 신념과 가치관은 '외곬수'라고 불릴 만큼 확고하다.특히 30년여 넘게 정보통신에 몸담아온 덕분에 이 분야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 직후 열린 아시아IT장관회담에 참석한 외국 IT장관 중 마이리엠 쭉 베트남 우정총국장관 등 상당수가 그와 10년 넘게 관계를 맺어온 오랜 친구들이기도 하다. 그가 11년 동안 몸담았던 벨연구소 동료들,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벤처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들은 세계 IT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훌륭한 조언자이자 통신원 역할을 하고 있다. 양 장관은 스스로를 '행복한 기술자'라고 즐겨 표현한다. 세계 최고의 연구소라 불리는 미국 벨연구소에서 11년 동안 연구원으로 일한 것도 그렇고 국내 주요 통신 관련 기업ㆍ대학ㆍ연구기관의 수장을 맡아 현장과 연구실ㆍ강단을 두루 경험한 것도 그러하다. IT 분야 정책결정의 최고기관인 정통부 장관까지 지내고 있으니 엔지니어로서는 최고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것. 취미생활 역시 IT 장관답게 인터넷 서핑이다. 정통부 직원들이 결재를 받기 위해 장관실을 들어서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모습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그의 뒷모습이다. 컴퓨터 옆에 자리잡은 프린터는 그가 인터넷 서핑으로 찾아낸 자료를 부지런히 출력하느라 쉼 없이 소리를 낸다. 단순히 인터넷 서핑뿐 아니다. 두터운 책을 옆에 놓고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는가 하면 틈이 날 때마다 국내외 지인들과 e메일을 주고 받는다. 시간이 날 때면 제때 보지 못했던 TV드라마를 방송국 홈페이지의 VOD서비스로 보는 것도 취미다. 대학(大學)에 나오는 '일신(日新)'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그는 지식정보 시대에 언제나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나서는 '공부하는 장관'이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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