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정치불안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7년래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방콕은행의 '거시경제 분석센터'는 15일 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3~4%로 2001년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악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2~3%에 불과할 것이라고 두 가지 경제 전망치를 내놓았다.
방콕은행은 내년에 민간부문 투자가 4.2%, 소비가 3.3%로 각각 증가하고 정부 투자와 소비가 2% 정도 늘어날 경우 경제성장률은 3~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9.8%, 수입은 8.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태국의 경제성장은 더디지만 무역수지 개선으로 경제의 안정성은 더 확고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방콕은행은 민간부문 투자와 소비가 각각 3%와 2.3%, 정부 투자와 소비가 각각 1.5%씩 소폭 증가할 경우엔 경제성장률이 2~3%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이 경우 수출은 0.5%, 수입은 0.8% 증가에 그쳐 무역수지가 올해 소폭 흑자에서 내년엔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한편 태국의 정치적 혼란은 지난 1월 탁신 치나왓 총리 가족이 통신주 매각으로 19억달러의 이득을 보면서 불거지기 시작해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