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2일 썬앤문그룹이 대선 전후 계열사를 동원해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했다.양승천 특검보는 “썬앤문그룹 내에서 비정상적인 회계처리 방식으로 수십억원대의 자금이 계열사인 대지개발 한곳으로 모였다”며 “그러나 이 돈은 외부로 유출되지 않은채 현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일단 문회장이 이 돈을 횡령하려 한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이 돈의 성격과 행방을 추궁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최씨의 부인 추모씨를 다시 불러 추가 금품수수 혐의를 집중 조사했다. 또 특검팀은 지난달 뇌물수수 죄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도 소환해 녹취록 작성 경위 등을 심문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