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합계출산율 1.2명 '최하위권'

합계출산율:15~49세 여성 평생 낳는 아이 수<br>홍콩 이어 두번째로 낮아… 공공보건지출비율 3.1%로 북한과 비슷<br>유엔 '2008세계인구현황'


올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0명(이하 추정치)으로 0.96명에 그친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보건 분야 지출 비율은 3.1%로 151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이라크와 함께 73위에 그쳤다. 12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세계 전역에서 동시에 발표한 ‘2008세계인구현황(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공공보건 지출 비율은 3.1%로 아프리카 가봉ㆍ에티오피아, 북한(이상 3.0%) 등과 비슷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순소득(각국 화폐의 구매력을 따진 구매력평가 환율 기준)은 2만2,990달러로 세계 26위, 1인당 에너지 소비 지표는 17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가임여성(15~49세)이 평생 동안 낳는 아이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20명으로 지난해(1.26명)보다 낮아졌다. 우리나라의 올해 합계출산율은 선진국 평균(1.60명)의 75%, 세계 평균(2.54명)의 47% 수준이다. 북한은 1.85명으로 세계 47위였다. 생후 1년 미만 영아의 사망률은 1,000명당 4명으로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낮았다. 북한은 1,000명당 48명(99위)으로 우리의 12배나 됐다. 출생아 10만명당 임신ㆍ분만 및 관련 합병증으로 숨진 여성의 수(모성 사망률)는 한국이 14명(35위), 북한이 370명(99위)이었다. 이 같은 보건 수준의 격차는 평균수명의 차이로 직결됐다. 한국의 평균수명은 남자 75.1세(29위), 여자 82.3세(16위)였다. 북한은 남자 65.1세(90위), 여자 69.3세(98위)로 남녀 모두 60대를 넘기지 못했다. 세계 평균수명은 남자 65.1세, 여자 69.6세로 집계됐다. 최장수국은 남자는 홍콩(79.5세), 여자는 일본(86.2세)이 차지했다. 최단명국은 스와질란드로 남자(39.6세), 여자(39.1세) 모두 30대를 넘기지 못했다. 북한이 한국을 능가한 보건지표도 있다. 가까운 곳에서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는 인구의 비율(안전식수 공급률)은 북한이 세계 1위(100)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는 54위(92)에 그쳤다. 15~19세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도 북한이 1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았으며 한국은 4명으로 네번째로 낮았다. 세계 총인구는 67억4,97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억3,380만명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인구는 세계에서 26번째로 많은 4,8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인구는 지난해보다 30만명 늘어났지만 순위는 한 단계 하락했다. 북한의 인구는 2,390만명으로 세계 47위였다. 남ㆍ북한 인구는 7,230만명으로 세계 총인구의 1.07%를 차지했다. 중국 인구는 13억3,630만명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인도(11억8,620만명), 미국(3억88만명)이 그 뒤를 이었다. 몬테네그로(60만명), 부탄(70만명), 스와질란드(110만명) 등은 대표적인 인구 소국이었다. 선진국 거주인구는 12억2,63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18.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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