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키움은 대우ㆍ우리투자ㆍ현대ㆍ대신증권과 함께 증권업계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15일 키움증권 주가는 9.17% 급등한 8만8,100원에 마감하며 9만원대 진입을 바짝 다가섰다. 전날 약 9,900억원 규모로 1조원 입성을 눈앞에 뒀던 시가총액도 종가 기준 1조803억원 대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키움증권의 시총이 3,360억원대였음을 감안한다면 6개월 만에 221.52% 급증한 셈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메가스터디(1조1,223억원)의 뒤를 잇는 7위권이며 차이도 약 420억원에 불과하다. 키움증권은 이날 장중 한때 9만2,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도 다시 썼다. 이날 기록한 신고가는 상장 이후 역대 최고 주가다. 총 45만개의 활동계좌를 보유한 키움증권은 전체 거래대금 기준으로 하루 평균 국내 1위인 8~9%를 취급해 증시 활황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증권 업종 및 업체의 상승 호재가 여전하고 월별 실적을 발표한 대형사들처럼 ‘서프라이즈’ 수준의 2ㆍ4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통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주가급등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대주주인 다우기술이 지분 약 60%를 보유하고 있고 장기 보유 성격의 외국인 물량이 28% 수준(회사측 추산)이며, 나머지 10%대의 물량을 놓고 개인간 거래가 이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