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올해부터 학부제 모집 방식을 폐지하고 모든 단과대학이 학과별로 신입생을 뽑는다.
연세대는 5일 교무위원회를 열어 상경대학과 생명시스템대학의 학과제 선발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이미 승인된 문과ㆍ이과ㆍ공과ㆍ사회과학ㆍ생활과학대학과 지난 1996년 학부제 전환 후에도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해온 음대ㆍ교과대ㆍ신학대 등 연세대의 모든 단과대학이 학과별 모집체제로 전환했다.
계열별 모집으로 입학한 신입생은 학부대학에서 전공과 관계없이 수업을 들은 뒤 2학년 때 전공을 택하게 된다. 따라서 학과별 모집으로 전환하려면 학과 운영과 커리큘럼 등을 대대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
연세대 교무처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과대학별로 (커리큘럼 등에 대해) 내부 논의를 충분히 했으며 대학별로 결정된 학과제 선발안을 교무위원회에서 승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 모집 단위 자율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월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 치러지는 2010학년도 입시부터 대학들은 학부가 아닌 학과별로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세대에 이어 학부제를 폐지하고 다시 학과제로 돌아가는 대학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