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속타는 TU미디어

"애써서 신기술 개발해 놓고도 기다리다 문닫을판"

위성 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최근 허파가 뒤집어질 지경이다. 위성DMB의 사업성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재전송 여부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KBS를 위시한 방송사들이 지상파 재전송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정부가 5년이 지나도록 ‘지상파 재전송’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며 “방송준비를 다 끝내고도 정부 결정을 기다리다 문 닫게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TU미디어는 지난 5년간 허송세월을 하는 동안 수천억원에 달하는 사업자금이 거의 고갈된 것으로 알려졌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애써 개발한 신기술을 썩히는 것은 물론이고 뽑아놓은 인력들은 일이 없어 놀고 있는데도 임금은 다달이 나가고 있다”며“특히 영세한 콘텐츠 제작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할 위기”라고 말했다. 방송사들이 재전송에 대해 완강히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방송사들이 모두 지상파DMB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경쟁 상대인 위성DMB에 자신들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없다는 계산 때문이다. 또 지방 방송사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상대적으로 자체 프로그램 제작 능력이 취약한 지방 방송사들은 위성DMB를 잠재적인 경쟁상대로 여겨 TU미디어가 제시한 종합편성PP 방안에 대해서도 “재전송 강행을 위한 또 다른 전략일 뿐”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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