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프로그램 매물감소 '상승발판'

이날 현물과 선물가격간 차이인 시장베이시스가 1포인트 내외로 줄어들면서 프로그램매도가 1,400억원 가량 쏟아져 전일에 소화된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합치면 2,200억원 가량이 된다. 이에따라 며칠 전만해도 1조원을 웃돌았던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8,000억원 정도로 축소됐다.시장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물이 전일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8일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외국인이 5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등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LG증권 투자전략팀의 윤삼위(尹三位) 대리는『외국인 사자세가 계속되면서 전일부터 거래량이 3억주를 넘어서는 등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가 보인다』며 『이같은 추세로 프로그램 매물만 점차적으로 시장에서 소화해준다면 지수상승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물에다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수관련 우량주들은 장중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상승종목이 430개로 하락종목보다 많았다. 현대증권 선물영업팀의 노선(盧善) 과장은『현물하락이 더 큰 선물하락을 야기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현물이 상승조짐을 보이고 선물가격이 상대적으로 주춤하며 원활하게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청산되고 있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그는『정부가 8일 시장 안정을 위해 투신구조조정보다는 대우채권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대우채권에 대한 손실부담원칙을 밝히는 등 문제해결에 진일보한 자세를 보여준 것이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8일 증권주 등 금융주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이같은 정부의 대우채권 손실분담 원칙이 밝혀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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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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