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해외 유명 업체에 의존해 오던 기업 경영진단 업무를 회사 내 자체 조직을 통해 실시하는 '인하우스컨설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기업 내 컨설팅 전문 부서의 등장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이후 보편화된 해외 유명 컨설팅업체로부터의 경영자문을 통해 야기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해외 업체에 의한 컨설팅은 국내 기업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에 따른 오해가 많았던데다 주요 보안사항이 여과 없이 해외 컨설팅업체에 유출돼 국내 기업들의 불안요인이 돼 왔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내 경영자문 부서인 이른바 '인하우스컨설팅(In-House Consulting)팀'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 인하우스컨설팅팀을 운영할 경우 전적으로 해외 컨설팅업체에 경영자문을 의존할 때보다 중장기적으로는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기업들의 사내 컨설팅 팀 구성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에선 지난해 10월 SK가 처음으로 인하우스컨설팅팀을 구성했으며 삼성의 경우는 인하우스컨설팅팀을 직접운영하고 있진 않지만 기존의 삼성경제연구소와 미래전략그룹을 통해 분야별 사내 컨설팅 업무를 활발히 하고 있다.
SK는 그 동안 부서별로 분산돼있던 경영컨설팅 관련, 전문인력을 인하우스컨설팅팀으로 구성해 경영진단 및 자문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1호 인하우스컨설턴트인 이용석 SK상무(인하우스컨설팅팀장ㆍ사진)는 "현재 상주직원과 프로젝트에 따른 임시 선발직원을 포함해 10여명이 활동중인 데, 팀원은 주로 MBA(경영학석사)나 CPA자격을 갖춘 사내 인원으로 구성했으며 미래전략 등 특정분야에 대해서만 외부인력을 선발했다"고 말한다.
인하우스컨설팅팀 구성 시 내부인력을 우선시 하는 것은 경영진단이나 자문을 위해 선행돼야 할 기업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팀원들이 기업의 문제점과 대안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이 상무는 "인하우스컨설팅팀은 경영상 예측불허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경영 현안에 대한 재검토 작업 등을 통해 경영혁신에 기여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간 무한 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기업의 인하우스컨설팅팀 구성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