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2금융권 중저금리 신용대출시장 공략

저축銀·캐피털社 금리 최고 8~10%P 낮춘 상품 선봬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2금융권이 중저금리 신용대출상품을 내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과 캐피털사가 기존 신용대출 상품보다 최고 금리를 8~10%포인트 정도 낮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HK저축은행은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인 'HK119팩스'를 오는 11월부터 판매한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7.9~34.9%로 최고 금리 기준으로 따져보면 일반 저축은행 대출 상품보다 약 8%포인트가량 낮다. 최고 4,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HK저축은행은 국내외 신용경색이 심화된 후에도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신용대출 상품을 꾸준히 취급하고 있다. 기은캐피탈도 최근 대출금리가 연 6.9~29.9%인 '아이론 프리미엄'을 내놓았다. 자산규모 70억원 이상인 외감법인에 근무하는 회사원 등을 대상으로 하며 최고 6,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기은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해당 상품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중저금리 시장에 대한 수요도 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 경제 여건상 신용대출의 무리한 확대는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된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것은 모험"이라며 "일부 업체의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4%가 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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