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97년 창업이후 올바른 주식투자문화 정착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단타매매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우리 증시의 문제점을 지켜봐 왔던 그로서는 간접투자 확산이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점을 간파하고 일찌감치 펀드 대중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런 노력은 올들어 적립식 투자문화가 확산되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박 회장은 이제 태동단계인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시장을 키우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대학생부터 주식투자를 했고 대학원 재학시절에는 투자자문사를 설립해 주목을 받았다. 증권사에서 근무하던 기간에는 최연소 임원, 3년 연속 주식약정고 1위 등의 기록도 세웠다. 97년 동료이던 최현만, 구재상씨와 함께 미래에셋을 차린 뒤 자본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왔다. 단순 주식중개보다는 투자은행업무와 자산운용에 주안점을 두고 기존의 증권사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우수인력 육성과 유치에 힘을 기울였다. 그는 “20% 정도는 펀드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고 나머지는 금융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미래에셋이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전략을 수립하는데 쏟고 있다”고 말했다. 킹 오브 캐피털, 징기스칸, 모택동대장정, 클릭 앤 모르타르, 버블 붐 등의 책을 즐겨 탐독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창업 이후 한동안 미국에 체류한 것도 전략과 영어를 공부하고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개인적으로 돈 욕심은 크게 부리지 않고 있고 앞으로 회사를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회사를 만들어주고 은퇴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58년 광주 출생 ▦77년 광주제일고, 83년 고대 경영학과 졸업 ▦84년 투자자문사 설립 ▦86년 동양증권 ▦88년 동원증권으로 옮겨 지점장으로서 94~96년 전국 약정 1위 차지 ▦96년 동원증권 강남본부장 이사 ▦97년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자산운용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