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산재평가기업 재무구조 개선

◎164사 유보율 전년비 169%P나 늘어/부채율은 96.7%P 감소자산재평가를 실시한 상장법인은 자기자본비율이나 유보율이 높아지고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가 지난 89년부터 올 8월말까지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던 1백64개 상장법인들을 대상으로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재평가를 실시한 회계연도의 자기자본비율이 평균 30.7%로 직전 회계연도의 23.7%에 비해 7%포인트가 높아졌다. 또 유보율은 평균 2백2%에서 3백71.6%로 1백69.6%포인트가 높아졌고 부채비율은 3백22.34%에서 2백25.6%로 96.7%포인트가 줄어들었다.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자본잠식상태에서 탈피한 기업도 거평, 진양 등 8개사나 됐다. 특히 거평은 3년연속 자본전액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됐으나 지난 93년5월1일자로 관리종목을 벗어났다. 조사대상기간동안 1백64개 상장법인들은 총 장부가 9조7천48억원어치의 자산을 재평가했는데 재평가차액은 총 20조7천1백79억원, 1사당 평균 1천2백63억원에 달했다. 기업별 재평가차액은 지난해 재평가를 실시한 한국전력의 차액이 3조6천8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포항제철 2조6천9백49억원 ▲유공 7천2백59억원 ▲대한항공 7천99억원 ▲쌍용양회 6천7백44억원 등이었다. 또 지난 92년 재평가를 실시한 동양철관은 장부가 15억원어치의 자산이 5백75억원으로 평가돼 재평가액이 장부가의 38.2배에 달했고 성보화학(32.1배)과 동부건설(31.3배)도 재평가액이 장부가의 30배를 넘었다. 한편 자산재평가로 발생한 재평가적립금을 무상증자를 통해 자본으로 전입한 기업은 1백64개사중 27개사에 불과했고 27개사의 평균 자본전입비율도 6.9%에 그쳐 기업들이 신주발행에 따른 배당압력 등을 의식해 자본전입을 자제한 것으로 분석됐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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