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여군 출신 예비역들을 동원 예비군 훈련장에서 볼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19일 현역 복무를 마친 여군에게 무조건 퇴역하도록 한 기존 제도를 본인이 희망할 경우 예비역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전역하는 여군 중 일정한 연령 조건 등을 갖춘 경우 본인 희망에 따라 내년부터 동원 예비군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행 군인사법과 병역법은 여군의 경우 현역 복무 후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퇴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퇴역을 원치 않는 여군은 예비역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 오는 24일 공포와 함께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비역을 지원한 여군 가운데 전역 후 6년차까지 40세 미만인 자는 동원 예비군에 편입돼 2박 3일간의 동원훈련을 받게 된다”며 “또 여군 출신 예비역이 예비군 중대장과 비상계획관에도 진출하는 길이 열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여군 600여 명을 대상으로 여군 전역제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85%가 제도 도입에 찬성했고, 예비역으로 지원하겠다는 여군도 62% 정도였다”며 “퇴역후 비상사태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여군도 80%에 달했다”고 제도 개선의 사유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전시 간호 인력에 대한 동원 소요가 1,200명 정도인데 현재 700여 명에 달하는 여군 간호장교가 복무를 마치고 예비역으로 편입된다면 이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국방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현재 간부 정원의 3.5% 수준인 여군을 2020년까지 6.3% 수준인 1만 1,000여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