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삼남 정은으로의 권력 승계설을 부인했다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북한 44년만에 당대표자회를 소집했으나 아직까지 회의를 개최하지 않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카터센터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 따르면 원 총리는 지난 6일 카터 전 대통령과의 베이징 회동에서 김 위원장이 삼남 정은에게 권력을 물려줄 것이라는 관측을 ‘서방측의 뜬소문’이라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원 총리의 후계설 부인에 “놀랐다”며 “북한 권력승계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더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원 총리가 자신의 최근 북한 방문에 큰 관심을 표하면서 "(원 총리는) 내가 북한에서 받은 긍정적인 메시지가 김 위원장이 중국에 가져온 것과 같았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