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워벤처] 유피텍

DVD틈새기술 개발 해외진출 성공최근 고화질, 고선명을 내세워 기존의 비디오테이프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DVD(Digital Video Disc). 삼성전자, LG전자등 대기업과 외국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이시장에서 틈새기술을 개발해 해외시장에서 10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벤처기업이 있다. 유피텍(대표 김재온)은 올해 처음으로 DVD 시장에 진출한 후 8월말까지 벌써 해외시장에서만 40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액 24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뿐만 아니다. 9월이후 터키, 캐나다, 인도등 해외에서 수주한 금액도 1,400만달러에 달한다. 이를 합할 경우 올해 총 수출액은 1,800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수출액 160만달러의 10배가 넘는다. 이 회사가 올들어 이처럼 급속한 신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DVD로더(Loader)를 자체기술로 개발하면서부터다. DVD로더란 디스크를 플레이어에 올리고 데이터를 읽는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 현재 이 부품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 LG, 대우등 대기업과 1~2개 중소기업뿐이지만 대부분 자체 생산물량을 대기도 벅찬 실정이다. 유피텍은 자체 개발한 DVD로더를 국내외 시장에 타사보다 2~3달러 이상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이러한 틈새를 공략,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DVD플레이어에도 진출한 상태다. 유피텍이 최근 들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지난 5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야심작 DVD리시버(Receiver). 공중파를 영상 뿐만 아니라 음향까지도 완벽한 디지털 음으로 재생해 홈씨어터(Home-Theater)를 즐길 수 있는 이 제품은 현재 모 대기업에게 대당 5달러의 로열티를 받고 기술이전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 달에는 홍콩 바이어가 찾아와 해외의 모 대기업에게 OEM으로 20만대를 만들어 달라는 제의를 받기도 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피텍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7,500만 달러, 2003년에는 1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철 전무이사는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위성 라디오방송을 디지털로 들을 수 있는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음향기기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피텍은 지난 98년 12월에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자본금은 13억원이며 듀플렉스 안테나, 무선CDMA모듈, 전력 증폭기등 4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다. 지분구조는 김사장이 33%, 김전무가 12%, E&S전자 9%, 기타 48%로 구성돼 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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