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견미리씨가 코스닥 상장사 두 곳에 총 56억원을 투자해 투자 원금을 제외한 평가 수익만 5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견씨는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사업을 하는 엘티에스(138690)에 10억원, 바이오 관련 사업을 하는 보타바이오(026260)(옛 아이디엔)에 총 46억원을 투자했고 이날 종가 기준으로 투자 평가 수익만 약 59억원에 달한다.
전날 엘티에스는 견씨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로 1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엘티에스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주가보다 10% 할인된 7,290원이다. 견씨가 엘티에스에 투자한다는 소식에 엘티에스의 주가는 최근 4거래일 동안 급등했고 이날 1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견씨는 유상증자 참여와 동시에 4억5,000만원의 수익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견씨가 투자한 보타바이오도 주가가 오르면서 평가 가치가 크게 늘었다. 견씨는 지난해 11월 보타바이오에 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4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현물 출자해 95만주를 취득했다. 견씨가 투자한 후 보타바이오의 주가는 크게 올라 이날 5,400원을 기록해 견씨의 지분가치는 51억3,000만원이 됐다. 16억원을 투자해 221%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지난 13일 견씨는 다시 한 번 보타바이오의 3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기준주가보다 10% 할인받은 3,274원에 91만6,309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다음달 6일 실제로 투자금 납입이 이뤄지면 견씨는 보타바이오의 단독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날 종가를 감안하면 엘티에스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취득과 동시에 19억5,000만원의 수익이 확보된다.
보타바이오는 견씨가 지분을 매입하기 전에는 휴대폰 케이스, 블랙박스 제조업체였지만 견씨가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면서 바이오 제약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미 주력사업인 바이오 제약 사업 부분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씨놀월드를 인수해 전문 판매법인을 확보했고 견씨의 이번 추가 유상증자 자금으로 생물공학 이용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보타메디도 인수할 계획이다. 엘티에스와는 사후 면세점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보타바이오 관계자는 "견씨가 지분 투자를 한 후 바이오 제약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며 "견씨는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김성태 대표가 실질적으로 이끌면서 견씨의 남편이자 전 파미셀 회장인 이홍헌 이사가 사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