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성취에 안주 말고 새 사업기회 찾아야"

이구택 포스코회장 창사 38주년 기념식서 주문


“선배들이 일궈낸 터전에 안주한다면 어느날 우리가 일했던 텅빈 제철소를 망연히 바라봐야야할 지도 모른다” 이구택(사진) 포스코 회장이 창사 38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다시 한번 불어넣으며 각별한 분발을 강조했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포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고 철강업도 마찬가지”라며 “위기의식을 갖고 경쟁사에 지지않을 원가경쟁력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 ‘지속 성장하는 존경받는 포스코’를 만드는 일은 숙명의 과제이자 창업의 역사를 잇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우리만의 기술과 지혜를 담은 고급 철강재를 만들어 내야 하고, 중국과 인도를 가로질러 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고도의 기술력과 더불어 개개인의 뛰어난 역량, 열린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과거의 영광, 현재의 자부심을 과감히 떨치고 자신부터 익숙하고 편한 것과 단절하는 용기와 결단, 몰입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재차 주문했다. 그는 그러나 “로마제국의 위용도, 몽골의 기상도 이제는 역사의 흔적으로만 남았으며 유럽, 미국 등 전통적 철강강국의 영광은 이미 빛을 바랬고 원료 대량운송의 이점을 살린 임해제철소의 경쟁력도 지금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 회장은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의 변화 속에서 과거의 성공법칙은 더이상 유효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뒤 “긴 호흡으로 미래를 바라보며 결코 멈추지 말고 한걸음씩 확실하게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이 회장은 “돌이켜 보면 우리는 작은 어촌 포항에서 태어났지만 이제 세계를 향해 힘찬 날개짓을 하는 세계적인 철강기업이 됐다”며 “비록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었지만 ‘제철보국’의 소명과 한 가족처럼 든든했던 결속력, 주어진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는 불굴의 투지가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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