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이 신용대출 원리금 상환금에 대해 항공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HSBC은행은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에 대해 원리금 상환액 1,500원당 1마일의 항공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서비스를 오는 8월 말까지 시행한다. 5,000만원을 신용대출받아 3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매월 갚을 경우 3년 뒤에는 약 4만마일의 마일리지 포인트가 쌓여 동남아왕복항공권을 받게 된다.
HSBC은행은 이와 함께 이 기간 동안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 중에서 10명을 추첨해 9월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 홍콩 여행권도 제공한다.
HSBC는 이번 대출에 대해 최저 6.62%의 파격적인 금리와 함께 타은행 대출 고객이나 현금 서비스를 이용해 신용대출 기피대상으로 꼽히는 고객에게도 대출을 해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통상 신용대출이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인 데 반해 이번 대출에 대해서는 원금상환 유예 등 고객 상황에 맞춘 상환방식을 적용해주기로 했다.
금융계에서는 HSBC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시장에서 경쟁은행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 같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직장인 신용대출의 경우 소득 수준의 파악이 용이한데다 부실 위험이 크지 않은 반면 신용도가 떨어지는 고객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을 비롯한 외국계 은행들은 직장인 신용대출 시장에서 국내 은행을 따돌리고 독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