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권 연초부터 고객유치戰

우리·국민·신한銀등 영업수익 목표 대거 높이기로<br>지점경영평가때 성장성 부문 비중도 늘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은행간 영업전쟁이 격화될 것이 분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지점의 영업목표를 상향조정하는등 새해벽두부터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은 올해 영업수익 목표를 높이거나 신규고객 유치에 따른 평가 비중을 높이는 작업을 통해 사실상 영업 목표를 크게 올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토종은행론’을 내세워 가장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ㆍ4분기까지 2조9,000억원에 달한 영업이익이 올해 3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결산 결과로 추정되는 영업이익에 10%를 추가한 목표를 세울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특히 투신상품과 방카슈랑스 등 비이자상품에 대한 판매에 역점을 두는 한편 기존 부동산 담보대출이 정체를 보임에 따라 중소기업대출과 신용대출 증가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방침을 감안한 새로운 영업점 평가기준과 목표를 오는 14일 열리는 경영전략 워크샵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목표를 크게 늘리는 방향으로 신년 영업계획을 정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점경영평가(KPI) 배점을 변경해 현행 수익성 지표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에 성장성 부문의 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KPI에서 차지하는 수익성 비중을 지난 해보다 줄인 30%로 잡고, 수익성에서 줄어든 비중만큼을 신규고객 유치분 등에 가점을 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영업수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8~9% 정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올 4월 통합을 앞두고 각종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영업이익 증가 목표는 5% 정도로 잡고 있다. 신한은행은 영업부문 별로는 우량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영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직장인 거래 활성화와 수익증권 판매 강화를 위해 영업점 평가에서도 이 같은 부문의 평가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본점 차원의 영업목표가 일선 영업점에 아직 내려오지 않았지만 올해 영업목표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면서 “올해 영업경쟁이 지난 해보다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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