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건설 턴어라운드 국면 집입

공공사업 수주 강화·해외부문 수익성 개선<br>2분기 매출액 1조2,326억·순익 427억 달성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이 공공사업 수주 강화, 해외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ㆍ4분기중 1조2,326억원의 매출에, 891억원의 영업이익, 42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7% 늘어난 것이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2조3,917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 순이익 688억원을 기록했다. 수주는 지난 상반기 중 3조1,073억원을 신규로 따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고 6월말 현재 약 4년치에 해당하는 총 19조9,268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현대건설의 이 같은 실적호전은 국내시장에서 공공부문 수주가 크게 늘고 있고, 회사 부실의 큰 원인이었던 저수익 해외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내 신규공사 수주의 경우 건설업계 전체적으로는 지난 5월말 현재 전년대비 16% 감소했지만, 현대건설은 되레 16% 증가했다. 이는 교량, 도로 등 공공공사에서 현대건설의 입지가 다시 회복되면서 수주가 크게 늘고 있다. 김태준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2~3년간 건설경기를 주도했던 아파트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상당수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토목 등 대형공사에 강점을 가진 현대건설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7조6,000억원의 신규수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외국인들도 최근 현대건설에 대해 매수를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6일 이후 연속적으로 현대건설 주식을 매입, 1.38%이던 지분율을 2.02%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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