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중 장례문화 달랐지만 큰 마찰 없었다"

'中버스 추락' 희생자·유가족 입국

영결식 소속 지자체서 8~9일 열려

중국 연수 중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공무원의 시신이 6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운구차로 옮겨지던 중 고인의 영정을 든 한 유가족이 관에 손을 얹고 오열하고 있다. /영종도=이호재기자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발생한 한국 공무원 연수단의 버스 추락사고 희생자 시신 10구와 유가족들이 6일 오후1시11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유가족들은 영정사진을 앞세우고 비통한 표정으로 공항에 들어섰다. 여기저기서 오열이 터져나왔고 가족의 부축을 받으면서 힘겹게 걸음을 옮기는 유가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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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로 사망한 부산시 공무원 김태홍 사무관의 친형은 이날 입국한 뒤 "항상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온 사람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비통해했다. 숨진 김 사무관은 지난 1989년 공직에 입문한 뒤 올 초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에 참가했다. 업무 책임감이 강하고 봉사활동에도 열성적이어서 대통령표창과 청백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버스 추락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지로 건너갔다 숨진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 정부의 이견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의 장례문화가 달라서 오해가 있었는데 마찰이 크지 않았다"며 "중국 정부에서 배려를 해줘 사고 수습을 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중국의 한 호텔에서 투신자살한 최 원장은 버스사고로 자책감에 시달린데다 화장을 주장하는 중국 정부와 시신의 국내 송환을 원하는 유가족 간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이날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시신을 인도받은 뒤 각 지방자차던체에서 마련한 장례차량에 탑승해 고향으로 돌아갔다. 영결식은 각 소속 지자체 주관으로 8~9일 사이에 열린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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