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휴대폰 성장세 '브레이크'

판매량 2년만에 첫 하락…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br>"마케팅 강화보다 트렌드 맞는 혁신제품 개발해야"


삼성 휴대폰 성장세 '브레이크' 판매량 2년만에 첫 하락…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마케팅 강화보다 트렌드 맞는 혁신제품 개발해야"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해 최지성 사장 취임 이후 지속돼 오던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의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마케팅 위주, 하드웨어 위주 전략이 오히려 성장의 족쇄로 작용했다며 전략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 2ㆍ4분기에 4,570만대로 2006년 2ㆍ4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빅5업체 중 휴대폰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며, 이로써 노키아와의 격차도 7,630만대로 더욱 벌어졌다. 북미 시장에서는 LG전자에 추월 당해 3위로 내려앉았다. 하반기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의 3세대(3G) 아이폰,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볼드, 노키아ㆍ모토로라의 신모델 등 이미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상태다. 경쟁 가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경기침체로 북미 시장의 수요 감소가 뚜렷해지는 것도 악재로 부상하고 있다. 전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3ㆍ4분기에는 올림픽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좋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올해 목표치인 2억대를 맞추기 위해 하반기에 물량을 밀어내다 보면 수익성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략변화가 절실하다고 조언한다. 최 사장이 마케팅 부문을 강화하면서 판매량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지만, 혁신적인 모델 개발에 소홀해짐에 따라 트렌드를 자주 놓친다는 지적이다. 이건희폰, 벤츠폰, 블루블랙폰과 같이 삼성전자를 상징하는 '텐밀리언셀러폰(1,000만대 판매)'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실제 터치폰 시장은 LG전자가 선점한 반면, 삼성전자는 2ㆍ4분기에 거의 신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또한 출시 초기 모델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빈번해져 품질면에서는 오히려 퇴보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키아 처럼 원천기술에서 콘텐츠(음악, 인터넷)까지 전방위적으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은 눈 깜빡하는 사이에 나락으로 떨어지기 쉽다"며 "향후 2~3년 후를 내다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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