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커피시장 프랜차이즈로 획일화… 로스터리 카페 등 전문점 늘어나야

차명원 커피연합회장


"국내 커피시장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싼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중심으로 획일화돼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커피 종류를 즐길 수 있는 전문화된'카페'들이 더 많이 생겨나야 합니다."

29일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2012 서울 커피 엑스포'에서 만난 차명원(47ㆍ사진) 한국커피연합회장은 "한국의 커피 산업이 발전하고는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그가 코엑스와 공동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커피 전문 전시회를 개최한 이유이기도 하다.코엑스와 커피연합회는 새로운 커피 문화의 전파와 업계의 교류를 목적으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동안 커피 전시회를 진행했다.


차 회장은"1999년 스타벅스의 진출 이후 국내 커피 시장은 '스타벅스식 모델'이 지배적으로 자리잡았다"며"스타벅스 모델이 주거지역과 떨어진 도시 중심가에 위치하다 보니 비싼 값을 치르면서도 커피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들을 위해 비싸지 않은 가격에 다양한 형태의 커피들을 다루는 카페가 늘어나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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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다. 차 회장은 "품질 좋은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이 더 많이 생겨야 한다"고 말했다. 도심에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의 커피가격은 절반 가까이가 매장 임대료이기 때문에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부담 없이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매장이 늘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또 다른 제안은 매장에서 직접 커피원두를 볶아 커피를 판매하는 로스터리(roastery) 카페다. 차 회장은 "소비자들이 커피에 대한 정확한 지식보다는 트렌드에 의존해 커피를 소비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커피를 접할 수 있도록 로스터리 카페 등 다양한 형태의 카페가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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