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판매자 가격표시제 이후/화장품 판촉 “변혁의 바람”

◎자사제품 전용 진열대 설치·이벤트 등/가격경쟁지양,이미지 제고·품질 승부오픈프라이스 제도(OP:판매자 가격표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화장품업체들의 판촉 전략이 소비자 위주로 바뀌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격할인경쟁이 치열했던 과거에는 메이커들이 대리점(도매상)에 대한 판촉을 강화했으나 최근 오픈 프라이스제 도입 이후 소비자들이 제품의 이미지나 품질 등을 직접 판단해 구매를 결정하게 되면서 메이커의 판촉 대상이 소비자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가격경쟁으로 승부했던 화장품업체가 본격적인 대고객 서비스 경쟁시대에 돌입할 전망이다. 화장품업체들은 최근 각 전문점에 자사 전용 진열대를 설치하는가 하면 소비자 대상 이벤트 행사를 강화하고 아이디어성 판촉물을 나눠주는 등 판촉전략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오픈 프라이스제 시행과 함께 각 전문점에 자사 진열대를 설치,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이미 1천여 점포에 눈높이를 맞춘 진열대 설치를 끝냈으며 앞으로 대형점에는 고가의 진열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나드리화장품도 전문점에 이미지 제고를 위해 현재 진열대를 제작중이다. 또 미용사원들을 점포에 파견, 피부 카운슬링 코너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지역별 소규모 이벤트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한불화장품은 현장 이벤트를 강화하는 것이 대소비자 판촉에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 이벤트팀의 인원을 보강했다. 지난달 출시한 「레그메이크업」제품의 경우 전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10여군데 이상 순회 캠페인을 가졌으며 여름 해변캠프도 예년보다 늘리는 등 대고객 이벤트에 신경쓰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과거 견본품(샘플) 일색이던 판촉물에서 탈피, 패션용품 등 기발한 판촉물로 신세대 소비층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마케팅부서는 액세서리함, 스카프 등 여성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판촉물은 물론 다이어리, 남성용 팬티, 키홀더 등 남성용 판촉물도 개발했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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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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