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신탁은 기존의 특정금전신탁을 변형해 고객이 투자기간이나 운용자산등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투자자문회사가 고객성향에 따라 재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선진국형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으로, 신탁만기도 3개월 이상으로 대폭 단축돼 새로운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조흥은행의 맞춤형신탁인 「나이스 맞춤신탁」은 고객이 직접 주식·채권의 편입비율 및 운용자산을 지정하는 펀드이며, 운용자산을 신탁 계약기간과 매치해 운용하기 때문에 금리와 연동해 신탁이자를 준다. 부실우려가 전혀 없는 국공채, 통안채, 신용등급 A이상의 자산으로 구성하는 채권형과 주식편입비율 100% 범위내에서 구성하는 주식형(전환형) 2종류가 있다. 신탁금액은 채권형이 5,000만원이상, 주식형은 30억원 이상.
한빛은행의 「비전 21 맞춤형 금전신탁」은 채권형과 주식형으로 분류돼 판매되고 있는데, 채권형은 다시 국공채전용펀드와 회사채전용펀드로 구분하고 주식형은 투자비율에 따라 안정형, 성장형, 공격형으로 세분화 했다. 최저 가입금액은 채권형이 1억원이상, 주식형은 10억원 이상이며 자산운용 현황을 고객에게 공시함으로써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맞춤형신탁인 「YES 맞춤신탁」은 국공채, A급이상의 회사채등 초우량자산으로만 운용해 안정성이 매우 높은게 특징. 아울러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비한 절세상품인 「종합과세안심형」맞춤신탁도 시판, 부부간 또는 자녀들에게 본인의 금융소득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고액예금자나 절세를 노리는 고소득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마이펀드」는 투자유형선택형과 자유지정형의 두가지가 있다. 투자유형선택형은 고객이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주식형과 채권형 중에서 투자유형을 선택하면 전문 펀드매니저의 운용을 통해 간접투자를 할 수 있고,자유지정형은 고객의 투자목적에 따라 분리과세 펀드, 예금자보호대상 축소에 대비한 국채펀드, 정보통신주나 코스닥에 집중 투자하는 테마주 펀드, 고수익 단기채권 기업어음펀드등 자유롭게 운용자산을 지정할 수 있는 상품.
한미은행은 지난해 8월 맞춤형신탁의 원조격인 「한미포트폴리오신탁」을 개발해 시판한데 이어 2월 7일부터 「셀프디자인신탁」의 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크게 채권형, 주식형, 셀프형으로 구성되어 있고, 최소 가입금액은 채권형 및 주식형의 경우 5억원이고 셀프형은 10억원이다. 시판 8일만에 485억원의 수탁실적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의 맞춤형신탁인 「내몸에 맞는 신탁」은 고객이 금융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투자성향에 따른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도로 설계됐다. 고객별 투자성향을 체크하기 위해 「고객별 재정계획서」라는 설문지를 작성하고 금융전문가인 PB(PRIVATE BANKER)와의 투자목표 상담과정을 거쳐 고객별 최적 포트폴리오를 제시받는 것이 특징. 최저 가입기간은 순수채권형은 3개월 이상, 주식혼합형은 1년 이상이다.
◇은행별 대표 신탁상품
현재 각 은행들은 대부분 맞춤형신탁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기존신탁상품들 중에서도 고객의 기호를 끌 만한 상품들을 최소 한두개씩은 판매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간접투자 상품인 단위금전신탁 「조흥베스트 전환형·클린형 6호」와 개인고객 전용상품인「새천년 복조리연금신탁」을 대표 상품으로 꼽고 있다. 조흥베스트 전환형·클린형 6호는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깨끗한 자산운용, 투명한 자산운용을 전제로 한 시리즈 상품이고, 새천년복조리연금신탁은 일반 세금우대상품과는 별도로 2,000만원까지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예금보호대상에 포함되는 상품.
한빛은행은 채권담보부증권(CBO)의 후순위채권과 준투자 적격채권, 공모주식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고수익 유가증권 전용펀드인 「CBO 단위금전신탁」을 개발, 공모주 20% 우선배정등을 통해 우량 코스닥 등록기업에 투자해 15%내외의 고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5일 현재 국민은행 총수탁고의 37.3%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고객선호도가 높은 상품인 신종적립신탁이 대표 상품. 최근들어 시중 실세금리가 9%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지난 1월 평균배당률이 9.49%에 달했고 지난 16일 현재 배당률도 1월보다 0.1%P 높은 9.59%를 기록하고 있다.
외한은행은 일정 판매기간내에서 위탁자로부터 수탁받은 신탁자금을 유가증권등에 운용하고 신탁기간 종료시 해당펀드를 청산해 수익자에게 원본 및 이익을 실적배당하는 합동운용 블특정금전신탁인 「외환드림플러스(전환형)」상품이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은행의 대표상품은 「그린연금신탁」과 단위금전신탁 「닷컴21 전환형펀드」. 이 중 닷컴 21 전환형펀드의 경우 정보통신주, 인터넷 관련주등 하이테크 주식에 주식투자금액의 70%이상을 집중 투자하는 단위금전신탁으로서는 최초의 테마형 상품이다.
한미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단위금전신탁을 매월 시리즈별로 새로운 펀드로 구성,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아직까지 원본손실이 발생한 펀드가 전혀 없다고 자랑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개인을 위한 단위금전신탁인 「하늘사다리 안정형」과 「푸른소나무 안정성장형」이 대표 상품. 하늘사다리 안정형 1호의 경우 1,716억원이 판매돼 지난 1월 중 은행권 단위금전신탁 증가액 2,817억원의 50%를 넘는 수탁고를 올렸고, 푸른소나무 안정성장형1호도 2월 중 본격적인 자산운용에 들어갔다.
평화은행은 근로자 전문은행으로서의 특성에 맞게 150만원 이상 적립시 휴일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고, 배당률 역시 은행권 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근로자우대신탁」을 대표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