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비철금속 가격 회복세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10일 한화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판단되나 LME 아연 가격의 부진으로 한동안 주가가 부진했다”며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의 저평가 국면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종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예상치 3,000억원에 이어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 호조는 예상된 상황”이라며 “3ㆍ4분기 적용가격은 2ㆍ4분기보다 아연의 경우 10%, 연(납)의 경우 30% 높게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현 주가는 실적은 양호하지만 아연 가격 부진으로 제자리걸음했던 연초와 닮아 있다”며 “연초와 같은 랠리가 아연 가격 상승을 기점으로 다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비철금속은 선발 금속인 구리 가격이 상승세이고 연은 연초 이후 사상 최고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유가 강세와 달러화 약세 등의 요건도 비철금속 가격 강세에 일조하며 펀더멘털을 양호하게 뒷받침해주고 있다. 아연의 주된 수요처인 아연도금강판의 생산량을 보면 지난 2004년보다 한국은 60%, 중국은 6배 이상의 증가를 보이고 있는 등 수요도 양호하다.
김 연구원은 “오는 2009년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가격 역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동안 고려아연에 대한 실적 추정이 너무 보수적이었다고 판단해 기존 목표주가에서 17% 상향조정한 22만원을 6개월 목표주가로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