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명박, 호남빼고 압승

최종 개표 결과…정동영-호남, 이회창-충청서 선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제17대 대통령선거 최종 개표 결과 투표자 2,373만2,854명 가운데 1,149만2,389명의 지지를 얻어 과반에 조금 못 미치는 48.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당선자는 617만4,681표를 기록, 26.1%의 득표율을 보인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531만7,000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차기 대통령으로 뽑혔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355만9,963표로 15.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5.8%, 권영길 민노당 후보는 3.0%,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0.7% 등의 득표율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당선자는 전남(9.2%), 전북(9.0%), 광주(8.6%)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두자릿수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인구가 가장 밀집된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53.2%, 51.9%의 득표율을 기록, 이 지역에서 24.5%, 23.6%에 그친 정 후보를 여유 있게 제쳤다. 민주공화당ㆍ민주정의당ㆍ민주자유당ㆍ신한국당 등을 한나라당의 전신으로 볼 경우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서울에서 이긴 것은 지난 1956년 3대 대선 이후 51년 만의 일이다. 또 충북에서는 41.6%의 득표율로, 충남에서는 34.3%로 각각 정 후보와 이회창 후보를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정 후보는 정치적 텃밭인 호남 3곳에서만 1위를 했을 뿐 전국 13개 시도 모두에서 이 당선자에게 크게 뒤졌다. 충남과 대전에서 30% 안팎의 지지를 받은 이회창 후보는 경남(21.5%), 부산(19.7%), 대구(18.1%) 등에서도 무시 못할 득표율을 기록해 총선에서 재기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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