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서울경제 TV SEN] 디자인 입은 술, 2030 유혹한다


(앵커)

술 드실 때 먹는 술맛도 맛이지만 보는 맛도 간과할 수 없다고 하죠~ 눈으로 마시는 술의 세계로 정혜림 기자가 초대합니다.


(기자)

한 백화점의 주류 코너입니다. 맛도 맛이지만 술병의 겉모양도 색깔과 디자인에서 천차만별입니다. 각종 아이디어와 디자인으로 무장한 술병은 ‘보는 맛’에도 취하도록 주당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원선미 33세>

“워낙 종류가 많아 맛은 큰 차이를 못 느끼겠고, 디자인이 특이하거나 예쁜 제품을 주로 선택하게 됩니다.”

업체들이 화려한 병 디자인을 내세우는 이유는 바로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섭니다.


주류업계는 젊은 층들이 눈으로 먼저 마시는 술 문화에 익숙하다고 판단해 술병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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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연수 과장 하이트진로 IS전략팀>

“수입주류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라벨과 병 디자인이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해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서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눈으로 먹고 마시는 젊은 애주가들이 늘어나자 주류업계는 유명 디자이너를 모시거나 디자인 전담팀을 가동해 백화점 쇼윈도에 세워놔도 될 만큼 차별화된 제품 패키지를 속속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 사례로 임페리얼 한정판은 산업디자인 거장인 김영세 디자이너와 손잡고 한국미를 형상화한 ‘모던코리아’를 주제로 차별화한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고,

하이트 진로에서 지난 4월 출시한 ‘더 클래스’ 역시 코카콜라와 하이네켄 등 유명 브랜드 작업으로 주목받은 디자이너 ‘닐 허스트’ 작품으로 개발단계부터 세련된 30대를 위한 젊은 위스키를 목표로 잡고 디자인에 힘을 쏟았습니다.

젊은 패키지 디자인은 고도 주 시장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지난 2월 하이네켄이 내놓은 ‘클럽 보틀’도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매트 무어가 독창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패키지로 이목을 끌었고, 정통 독일 맥주의 맛과 멋을 겨냥한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도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처럼 주류업계가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패키지 미학을 선보이며 젊은 술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혜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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