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서 총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현재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그는 “자산매입 규모를 경제 개선 속도에 맞춰서 줄이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면서 “미국 경제가 연준 전망대로 개선세를 이어가면 테이퍼링 속도가 이보다 크게 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상반기 실질 GDP 성장률은 1.8%였지만 하반기 성장률은 3.3%에 달했다.
연준도 경제 개선 전망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월 850억 달러에 달했던 자산매입 규모는 현재 월 650억 달러로 줄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자산매입 규모 축소가 현재 속도로 진행된다면 올해 후반기에 양적완화가 종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플로서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개선된다면 미국은 역사의 가르침과 반대 방향으로 통화 확장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고 현재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은 미국의 2월 고용동향이 호조를 보여 연준이 다음 주 개최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더 줄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