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건은 미국 동부시간 21일 오후 2시께 공장 내 생산라인에서 일어났다. 기아차 측에 따르면 근무 대기조로 오후 근무에 투입될 예정이던 미국인 용의자가 같은 조의 피해자에게 권총 1발을 발사했다.
이 용의자는 범행뒤 권총을 들고 공장 바깥으로 나오다가 출동한 경찰과 마주하자 순순히 총을 버리고 투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총을 쏜 가해자와 총에 맞은 부상자 모두 미국인”이라며 “다행히 인근 콜럼버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의 상태는 경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직원을 상대로 공장에 들어가기 전 금속탐지기로 가방, 도시락 등을 검사해 총기 반입을 철저히 단속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총기를 가져왔는지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아직 정확한 수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기아차는 둘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는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공장을 폐쇄했다. 기아차는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나 공장 문을 다시 열 계획이다. 기아차의 코린 호지스 대변인은 “사건의 정확한 내용을 현재 조사하고 있다”며 “기아차 직원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수사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는 공장 밖 주차장에 총기 반입 금지판을 세워 직원들에게 회사 정책을 강조하고 직원들이 개인 출입 카드를 찍고 공장에 들어서기 전 경비 요원의 검색을 받도록 하고 있다. 또 생산 라인에서 관리자가 주기적으로 공장 내 총기 반입을 불허하는 회사 정책을 직원에게 반복해 알리고 있다. 기아차는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허점이 드러난 만큼 사건 재발을 막기위해 더 확고한 총기 규제 정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