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 화학사 인력부족 심각/중기청 실태조사

◎열악한 환경 등 영향 부족률 10% 달해/대기업 원자재공급 횡포도 시정 시급중소 화학업체들은 인력부족율이 10.2%에 달하며 대기업들의 원료공급 횡포, 중기고유영역 침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소기업청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의뢰하여 제지, 합성수지 및 플라스틱, 무기화학, 정밀화학, 요업, 신소재 등 중소 화학업체 5백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 업체의 평균 종업원수는 59명으로 업체당 평균 6명이 부족하다고 응답해 인력부족율이 10.2%에 달했다. 특히 부족한 인력 6명 가운데 45%인 2.7명이 단순 생산직이라고 밝혀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한 생산현장의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원료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중소기업형 가공업에까지 진출, 고유영역을 침범하는데다 대기업들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는데도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중소 화학 업체들은 신제품·생산공정 기술 등을 주로 일본에서 도입하고 있으나 일본측의 기술제공기피, 정보 및 기술선정 능력 부족으로 기술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자체 기술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는 미미해 조사대상업체의 69.2%가 연간 5천만원 이하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산·학·연 협동개발사업도 제품단가가 낮아 기술지원효과가 적고 회사규모의 영세성으로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화학업체들은 수요처가 자신들의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로 가격요인을 가장 많이 꼽아 업체간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했으며, 자사제품에 대한 스스로의 불만사항으로 저성능과 고불량율을 들었다. 중기청은 중소 화학업체들이 비현실적인 환경법규와 환경시설 설치에 따른 막대한 자금부담을 호소함에 따라 관련규정의 탄력적인 적용, 환경친화적 제품개발촉진 등의 지원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최원룡>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