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경력관리 노하우] ‘자기계발’ 하자니 막막하기만 한데…

5~10년 계획‘커리어 맵’ 만들어 실천을

Q:온라인 광고 대행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직장생활을 한지는 횟수로 4년이 되었고 주업무 분야는 영업입니다. 최근 저에겐 아주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전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던 동료에게 연락이 왔는데, 제가 그토록 들어가고 싶어 했던 회사로 이직을 한 것입니다. 제 주관적인 판단일 수도 있지만 서로 하던 업무도 비슷하고 업무수행 능력도 큰 차이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번도 그 회사에 입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축하는 해주었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에 그 날은 아무 일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나 자신을 돌아보니 내가 너무 대책없이 산 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듭니다. 주위 사람들은 자기계발을 한다고 어학 학원을 다니거나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런 노력에 너무 소홀했습니다. 영업이 주업무이다 보니 일주일에 적어도 2~3번은 저녁약속이 있고 없는 날에는 각종 제안 업무로 야근하기 바빠 주중에는 일 외에 다른 것을 할 엄두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자기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무엇을 해야 할 지 막연하기만 합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뭔가 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는 생각에 밤잠을 설칠 정도로 불안하기만 한데 남들처럼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이 맞는 건지, 그렇지 않다면 무엇을 해둬야 나중에 도움이 될지 답답합니다.(윤정은, 30세 여성) A:평생직업의 시대 속에서 직장인의 전문성은 그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자기계발 강박증’에 시달리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 먼저 5년 후 혹은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해 보고 그러한 모습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를 계획해 보는 커리어맵을 작성해 보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커리어맵이 만들어지면 구체적인 계획을 설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이제라도 현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보고 현 상황에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커리어맵을 그려보세요. 자기계발이라고 하면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 등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자기계발의 범위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넓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10분 정도 독서를 하는 것도 자기계발이 될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 계획을 세울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자기계발이란 막연히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외국어 공부라든지 자격증 취득이 아니라, 단순한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열정적으로 깊이 파고들어 전문성을 갖추는 것입니다. 간혹 자기계발을 위해 무리하게 새벽강좌를 듣거나 평일 교육 강좌를 듣다가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를 보기도 하는데 자기계발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가장 중시해야 할 본업에 소홀해져 주객이 전도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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