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벚꽃향기 맡으며 우리소리에 취해볼까

국악원 16일부터 '종묘제례악' 등 무대에<br>강릉단오제굿·명인과의 대화 등도 눈길<br>인근 우면산·남부순환로 꽃길 나들이는 '덤'

국립국악원은 오는 16일 예악당에서 조선조 왕실에서 제례를 위해 거행하던‘종묘제례악’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 공연한다. 당비파ㆍ월금 등 새롭게 복원ㆍ제작된 현악기가 한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창작악단의 정기 공연인 ‘명인과의 대화’는 판소리ㆍ가야금ㆍ해금 등 각 분야의 명인들이 협연하는 무대로 이생강류 대금산조 협주곡 ‘죽향’을 비롯해 다양한 국악이 선보인다.

한국 축제문화의 원형을 엿볼 수 있는 ‘강릉단오제굿’의 한 장면. 이번 공연에는 강릉단오제보존회 회원 40여명이 직접 참여한다.

꽃 향기 가득한 4월을 맞아 우리 전통 운율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국악 연주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국악하면 무겁고 따분하다는 편견을 갖기 쉽지만 강릉 단오제 굿 공연과 국악 명인과의 대화 등 대중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됐다. 특히 이번 공연들은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돼 인근 우면산과 남부순환로를 따라 이어진 벗꽃 향기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과 나들이에 나서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흥겹고도 애절한 '강릉단오제굿' = 국립국악원은 오는 17일 서초동 예악당에서 민속음악 '강릉단오제굿'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에는 강릉단오제보존회 회원 40여명이 직접 참여하고 최종민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교수의 해설로 진행된다. 강릉단오제굿은 한국 축제 문화의 원형을 엿볼 수 있는 독창적인 무당굿 축제로 징ㆍ장구ㆍ북ㆍ꽹과리 등 전통악기를 이용해 신명 나는 장단과 애절하고 구슬픈 가락을 뽑아낸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제13호 강릉단오굿 예능보유자인 빈순애 선생이 직접 나서 전통 공연예술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굿 공연 사이에 관노가면극(춤과 동작을 위주로 한 무언 가면극), 제례 등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판소리ㆍ가야금 등 국악인 한자리에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23일 예악당에서 제72회 정기연주회 '명인과의 대화'를 갖는다. 예술감독 곽태헌씨와 노부영씨의 지휘로 국악 명인들이 국악 관현악 합주를 벌인다. 올해 공연에는 부산대학교 국악과 박환영 교수가 이생강류 대금산조 협주곡 '죽향'을 연주한다.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전통예술원의 민의식 교수는 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두개의 악장인 '쾌지나 칭칭'과 '길군악'을 선보이고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김수연씨가 '창과 관현악'이란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국립국악원 정악단 악장을 맡고 있는 양경숙씨가 해금협주곡인 '수나뷔'를 협연으로 연주해 명인들이 선사하는 수준 높은 국악을 감상할 수 있다. ◇조선조 500년 위엄 '종묘제례악' = 국립국악원은 오는 16일 예악당에서 500여년 전 조선조 왕실에서 제례를 위해 거행하던 '종묘제례악'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 공연한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당비파, 월금 등 새롭게 복원ㆍ제작된 현악기가 한 무대에 오른다는 것. 종묘제례악은 본래 악(樂:보태평ㆍ진찬악 등), 가(歌:악장), 무(舞:일무) 일체를 가리키지만 이번 공연에는 보태평ㆍ정대업을 중심으로 24곡의 연주와 노래가 어우러진다. 박옥진 국립국악원 기획홍보팀장은 "국립국악원 정악단 80여명의 단원이 무대에 올라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을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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