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활동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좌절감을 맛보기도 하고 심지어는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병을 얻기도 한다. 이러한 고통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채용공고 검색에서부터 신중을 기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구직활동의 출발은 채용공고 검색이다. 최근 인터넷 채용사이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 1순위로 응답자의 30%이상이 `직무내용`을 꼽았다. 그 만큼 어떤 업무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채용공고를 보면 보통 지원자격과 함께 직무소개가 나와 있으나 대부분 간단하게만 기술돼 있어 정확히 어떤 업무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직종으로는 `영업직`과 `영업관리직`이 있는데 영업직은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업무를 의미하며, 영업관리직은 수주와 출하를 입력하는 일을 주업무로 한다. 영업관리는 크게 계획, 상담, 견적, 견본, 수주, 출하ㆍ수금, 반품, A/S, 매출분석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업종에 따라 중점관리 항목이 달라진다. 따라서 입사지원시 `영업직`과 `영업관리직`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다면 질문을 통해 업무내용을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텔레마케터직도 막연히 전화업무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텔레마케터직도 크게 인바운드직과 아웃바운드직으로 나뉜다. 보통 인바운드 업무는 고객상담이 주업무이고 아웃바운드 업무는 전화통화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일을 맡는다.
입사지원서를 낸 후 기업이나 업무, 또는 면접에 대한 정보나 도움을 받고 싶다면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채용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의 경우 하루 수천명이 넘는 구직자들이 이용함으로 정보공유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잡링크에서 운영하는 취업커뮤니티 토크존이나 스카우트 BBS에서는 특정 기업에 대한 정보나 면접방식을 묻는 구직자들의 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적재적소의 인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면접통보시 갑작스럽게 시험을 공지하거나 면접당일 예고치 않은 시험을 보는 기업도 있다. 이 경우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당황해 하기 쉬운데 이와 같은 테스트의 경우 입사희망자에 대한 기본적인 자질이나 업무에 대한 상식 정도를 특정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 보통이다.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이모양(25세)은 “면접을 보러 갔는데 예고도 없어 갑자기 영어독해 테스트를 실시해 당황한 적이 있다”며 “당시 10줄도 못쓰고 나왔지만 면접에서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입사희망회사가 광고회사라는 것을 의식해 독해문장을 광고문구로 썼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면접에 가기 전 기업이나 업무에 대한 성격이나 특성을 꼼꼼히 파악해 둔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당황하지 말고 다른 구직자들도 자신과 똑같은 상황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채용공고만 믿고 입사지원서를 냈다가 낭패를 보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지혜도 취업을 위한 하나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