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채동욱 통과 - 윤진숙 난항

■ 명암 엇갈린 인사청문회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왼쪽), 윤진숙 해수부 장관 내정자(오른쪽)

채동욱 검찰총장 내정자가 여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국회 청문회 문턱을 가볍게 넘은 반면 같은 날 청문회를 마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자질 논란이 불붙어 청문 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채 내정자에 대한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지난 18대 국회부터 법사위에서 실시된 검찰총장 또는 법무부장관 내정자 청문회에서 야당이 ‘적격’ 판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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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보고서에는 “검사로서의 풍부한 수사 경험과 능력, 청문회 과정에서 보여준 검찰의 비리ㆍ추문에 대한 반성과 검찰개혁 의지, 도덕성과 관련해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검찰총장직을 수행할 자질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지명 초기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던 윤진숙 해수부 장관 내정자는 업무수행 능력에 대해 여야 없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당초 윤 내정자의 도덕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봤으나, 2일 인사청문회에서 답변 태도가 불성실하고 정책 파악이 안됐다는 지적이 거세지면서 여야 모두 ‘적격’ 판정을 미루고 있다. 농해수위 여야 간사들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지만 쉽사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여야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10일 열기로 합의했다. 서기석ㆍ조용호 헌법재판소 재판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각각 10일, 11일 실시될 예정이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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