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경 명사초청 프로암자선골프대회가 14일 괌 요나의 레오팰리스CC에서 괌 관광청과 괌 관공항관리공단, 괌 호텔 및 레스토랑협회의 적극적인 후원과 함께 현지교민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국내여자 톱프로 18명과 연예인 10명을 비롯해 각계 명사 등 이번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우리의 작은 정성을 한곳에 모을 수 있었던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한소영프로는 『선배 및 동료 참가 프로들 모두가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며 『몸은 고단하지만 즐겁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탤런트 백일섭씨는 『비록 이번에는 괌 관광청의 초청으로 해외에서 치러졌지만 앞으로 국내에서도 이같은 대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불우이웃을 돕는데 앞장선다면 골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칼 T.C. 구티에레즈 괌 주지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한 기아어린이」를 도울 수 있게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대회취지를 높게 평가했다.
구티에레즈 주지사는 13일 저녁 자신의 저택으로 대회 참가자 및 관계자 90여명을 초청한 환영만찬에서 『한국여자프로들과 많은 유명인사들이 참가함으로써 양국의 우호증진은 물론 골프발전과 북한기아어린이를 돕는 등 1석3조의 뜻깊은 대회로 치러져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
이날 자리에는 한인교포 100여명도 함께 초청돼 국내 톱프로 및 연예인 등 대회 참가자들과 환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회 2라운드에 앞서 열린 「연예인 퍼팅대회」에서는 가수 겸 DJ로 활동하고 있는 배철수씨가 1위를 차지.
퍼팅대회는 연습그린의 하나인 2단 그린 하단 25㎙거리에서 3회씩 스트로크해 이 가운데 홀(컵)에 가장 근접한 하나의 볼을 택해 순위를 가렸는데 배씨는 2번째 시도에서 홀 2.3㎙에 붙여 2.8㎙를 기록한 김선명(슈퍼모델)씨를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배씨는 『그린이 너무 느리고 2단 굴곡이 심해 거리감을 맞추기 어려웠다』고 평가. 그는 핸디 10으로 270야드를 넘나드는 파워풀한 드라이버샷이 장기라고. 이밖에 이주일씨가 2.9㎙로 3위에 입상했다. 한편 13일 뒤늦게 괌에 도착, 이 대회에 합류한 슈퍼모델 오미란씨는 골프를 칠줄 모르지만 퍼팅대회에 참가해 8.8㎙의 기록으로 10위를 차지했으나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 가운데 하일라이트는 코미디언 이주일(본명 정주일)씨의 사회로 30분가량 진행된 여흥시간. 李씨는 익살을 부려 함께 자리한 200여명의 배곱을 빼놓기도.
또 가수 최백호씨의 「즉선 콘서트」가 마련돼 교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자신의 15집 앨범을 준비중인 바쁜 가운데서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최씨는 자신의 히트곡을 포함해 모두 10여곡을 열창. /레오팰리스CC(괌)=최창호 기자 CH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