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4일 개방형 직위로 전환, 최근 공개모집한 출입국관리국장직에 검사출신으로 로펌인 `김&장` 소속인 이민희(45ㆍ사시 23회) 변호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씨 외에 모 정부부처 공무원, 기업 관계자 등 전날 열린 중앙인사위원회 심의에 최종 추천된 후보자 3명 중 1순위로 추천된 이씨가 출입국관리국장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검사나 공무원이 아닌 첫 외부인사로 법무부 국장이 된 이씨는 81년 사법시험에 합격, 대구지검-대전지검 공주지청-법무부 송무심의관실 등에서 근무했으며 93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근무를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난 뒤 94년 개업, 현재 김&장에서 형사사건을 맡고 있다.
5일부터 출근 예정인 이씨는 2∼3년 계약에 2급 공무원 대우를 받게 된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이 변호사는 앞서 법정을 소재로 한 추리소설인 `무한변론(無限辯論)` 펴내기도 했다. 이 소설은 검사생활을 마치고 개업한 변호사가 교회 부목사의 소유권이전등기말소 청구소송을 의뢰받은 뒤 미행을 당하고 정체모를 협박에 시달리는 가운데 의뢰인마저 교통사고로 숨졌으나 이에 굴복하지 않고 법을 통해 이들과 맞서 싸운다는 줄거리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