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다음 라이코스 인수 매수가 부담 중론

다음[035720]이 미국 라이코스를 1천11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증권사 분석가들은 매수가 부담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들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미국 인터넷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인수대금과 추가 비용이 만만찮게 소요되고 상위권 업체의 과점이 심해지는 인터넷 사업의 특성상 라이코스가 야후나 구글 등을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평했다. 그는 결국 미국 시장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주가는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일 해외 진출 전략이 성공할 경우 다음의 가치는 NHN과 맞먹을 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성공 여부를 충분히 확인한 후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황승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과도한 현금투자와 부채상환 부담으로 인해 현금보유규모가 현저히 낮아서 국내 인터넷 서비스 부문과 최근 설립한 일본 타온사의커뮤니티 서비스 등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역시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3분기 회복이 예상되던 자회사 지분법 평가손익에 장기적인 악영향이예상되고 회사측이 예상하는 200억원 이외 추가자금이 요구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라이코스의 광고매출 비중이 50% 미만으로 야후와 구글 등 시장지배적 사업자의77%에 비해 낮아 시장지배력 저하가 계속될 우려가 크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라이코스 인수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으나 이를극복할 만한 모멘텀 역시 없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조정했다. 구창근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도 "다음의 최대 자산인 높은 트래픽을 통해 라이코스를 지원할 방법이 었고 라이코스 검색엔진의 우수성이 검증된 바 없다"면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마케팅 활동을 위해 라이코스에 추가 자금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경우 회사측이 예상하는 200억원은 최소 금액이 될 것"이라고 추가자금소요 부담을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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