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업이익 1조클럽] IT·車등 수출업종 주도 사상최대 '실적잔치' 예고

올 기업실적 어떻게 될까<br>238개사 작년比 영업익 50%·순익 61% 급증 예상<br>한전·하이닉스 등 흑자전환…3분기에 정점 이를듯



유가증권시장
국내 기업들이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 잔치'를 벌일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기업들은 올해 경기가 회복을 넘어 확장세로 접어들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IT와 자동차 등 국내 주력 수출업종들의 경우 글로벌 수요증가와 시장점유율 확대가 갈수록 가시화되면서 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영업익 작년보다 50% 급증…금융위기 이전보다 높아져=증권정보업체인 Fn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유가증권 상장기업 238개사의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897조원, 79조원, 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각각 11.46%, 50.495, 61% 증가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낸 데 이어 올해는 실적이 본격적인 확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실적 정상화의 길로 본격적인 진입을 시작한 셈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이었던 지난 2007년의 사상 최대치를 40%나 훌쩍 뛰어 넘는 최고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국내 기업들이 금융위기의 수렁에서 벗어나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함께 비슷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IT업종 성장세 견인… 한전∙하이닉스 등 흑자전환=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업황의 개선이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유가증권시장의 주요 25개 IT기업의 올해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4조원과 19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2.85%, 88.99%나 급증하는 수준이다. 대만과 일본 등 경쟁 업체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쟁력이 약화된 데 따른 반사이익과 재고 감소와 수요증가가 동반되면서 제품가격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IT산업재와 소재업종 역시 올해 영업이익이 15조원대와 14조원대로 지난해보다 모두 44%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따라서 IT, 경기소비재, 금융, 산업재, 소재, 에너지, 유틸리티, 의료,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 등 전업종의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늘 전망이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매출액이 100조를 넘고 영업이익은 11조2,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보다 각각 12.34%, 77.97%나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3조원과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2%, 8.62%씩 늘 전망이다. POSCO 역시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조4,000억원으로 13.02% 늘지만 영업이익은 6조1,000억원으로 94%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은 올해 매출 확대 속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조4,000억원, 1조8,000억원에 달하면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영업기준으로 삼성SDI는 100% 이상 급증하고 하이닉스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됐다. ◇3∙4분기가 실적 정점될 듯=기업들의 올해 분기별 실적 전망치를 보면 3∙4분기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4∙4분기에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물론 올해 분기별 실적 개선율은 매 분기마다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란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상반기에 지속적인 실적 개선추세를 보이다가 3∙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4조원, 23조원으로 정점을 이룬 후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고용이 회복되고 가계 소비가 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 긴축으로 인한 우려가 있지만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민간소비가 늘어날 땐 국내의 수출주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중심의 국내 기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올해 평균 환율을 상반기에는 1,115원, 하반기에는 1,065원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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