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소비 트렌드, 1~2인 가구 중심으로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1~2인 가구 내수시장…대한민국 소비 트랜드가 변한다

배달부가 도시락을 독거노인에게 전달한다. 배달원은 노인의 얼굴과 생활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택배 서비스를 신청한 노인의 가족들에게 인터넷으로 전송한다. 가족들은 무탈하게 지내는 노인의 모습을 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일본의 한 편의점 프랜차이즈 회사가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다. 인구구조 변화가 내수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우리나라가 지난 23일 인구 5,00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앞으로 1~2인 가구 중심으로 인구구조가 급속히 재편되면서 내수시장에 신(新)소비 트렌드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구 유형은 2010년 현재 부부+자녀 가구(37.0%), 1인 가구(23.9%), 부부 가구(15.4%) 순에서 오는 2035년에는 1인 가구(34.3%), 부부 가구(22.7%), 부부+자녀 가구(20.3%)로 탈바꿈한다. 대표적 가구 형태로 떠오르는 1~2인 가구는 지금은 30대 연령층이 주도하고 있지만 2035년이면 70대 연령층이 가장 많아진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면서 모든 업종에서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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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와 실버 세대에 특화된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노인층을 겨냥한 의료약품과 기술이 전성시대를 맞게 된다. 주택시장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땅콩주택과 소형 임대주택이 부동산 시장에 변화의 물결을 몰고 오고 이는 정부의 주택정책에도 시각교정을 요구하게 된다.

1~2인 가구는 음식ㆍ패션ㆍ라이프스타일 등 유통산업 구조도 바꿀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ㆍ전자 등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서울경제신문은 이 같은 시대상황을 반영해 지난달 보도했던 '인구시계 5,000만 시대' 시리즈에 이어 대한민국 내수시장 변화를 집중 조명한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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