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가 16일 개헌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국면 전환용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또 개헌논의는 정치권이 주도하기보다는 시민사회와 학계가 중심이 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당 민생정치모임과 천정배 의원이 개최한 '개헌논의 허와 실' 주제 토론회에 참석, 축사에서 "개헌은 필요하지만 개헌 논의가 국면 전환용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며 "또 정치권이 너무 앞서나가기보다 학계나 시민사회에서 논의하고 정당은 각자의 정체성에 맞게 연구하다 두 측이 만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헌절에 국회의장이 개헌 관련 화두를 던질 것 같은데 그게 지금 적절한가"라며 "여야가 본회의장을 점거한 상황에서 국회의장은 국회가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지도력을 발휘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강래 원내대표도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개헌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개헌 논의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하며 지금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