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일드형 주가하락불구 고수익

하이일드형 주가하락불구 고수익간접투자 상품의 대명사인 수익증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펀드는 어떤 유형일까. 주가가 하락했으니 당연히 채권형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지난 7일 거래 기준가격으로 100억원 이상 수익증권 펀드들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과거 6개월간 가장 높은 수익을 실현한 펀드는 SK운용의 OK하이일드C1-2호로 나타났다. 이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무려 13.81%였다. 하이일드 형은 1위에 만족하지 못하고 전체 조사대상 677개 펀드 중에서 8위까지 휩쓸었다. 9위는 한빛운용의 플러스 알파주식S-1호가 차지했다. 6개월간 수익률은 9.19%. 이 펀드는 주식투자 상한이 20%로 안정추구형이지만 주식이라곤 신규등록 또는 신규상장주만 취급하는 공모주형이다. 결국 연 20% 전후(6개월 단순실현 수익률 10%)의 고수익을 실현한 펀드들은 모두 공모주와 관련된 펀드라는 말이 된다. 최근들어 공모가격을 밑도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지만 최근 6개월간 투자자들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다준 금융상품은 공모주였던 셈이다. 특히 공모주가 우선 배정되는 하이일드, 후순위채 펀드들이 더욱 높은 수익을 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조사대상 244개 하이일드, 후순위채 펀드 가운데 6개월간 7% 이상 수익률을 낸 펀드 수는 36개, 6% 이상은 74개, 5% 이상은 132개로 54%를 차지하고 있다. 투신업계는 하이일드 및 후순위채 펀드를 투신 역사상 보장형 이후 가장 우수한 상품으로 꼽고 있다. 시가평가 대상 채권형 펀드도 만만찮은 수익을 올렸다. 펀드의 생명이 짧은데다 시가평가가 지난 7월부터 전면 시행됐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운용됐으면서 설정금액이 100억원을 넘는 펀드 수는 56개에 불과했다. 이들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낸 채권형 펀드는 한국투신의 개인연금공사채 7호로 조사됐다. 6개월간 이 펀드가 실현한 수익률은 8.18%로 연율로 환산하면 16%가 넘는다. 전체 시가평가 채권형펀드의 6개월 평균 수익률도 4.88%로 연 10%에 육박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해 장부가 채권형 펀드들은 6개월 3.65%로 시가평가 채권형보다 1.23%포인트 낮았다. 이는 최근 국고채를 중심으로 시중금리가 하락, 다시 말해 채권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최상길 제로인 펀드닥터부장>입력시간 2000/09/18 11: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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