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낙폭 큰 업종대표주 주목하라

美·亞증시 급락… 국내도 추가조정 가능성<br>우량주 주가 복원력 강해 중장기 관심 가질만


낙폭 큰 업종대표주 주목하라 美·亞증시 급락… 국내도 추가조정 가능성우량주 주가 복원력 강해 중장기 관심 가질만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미국과 아시아 증시 급락으로 국내 증시도 추가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투자 종목을 한층 압축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압축 대상종목은 주가가 많이 빠진 업종대표주로, 하락장에서 방어력이 클 뿐 아니라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경우 다른 종목보다 복원력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에 충격을 받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도 6일 줄줄이 빠졌다. 현충일 휴장을 거쳐 7일 우리 증시가 개장되면 후폭풍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장세가 불안할수록 조정장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우량 업종 대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일부 업종 간판주들이 지수대비 깊은 조정을 받으며 급락장세를 부추겼지만, 기업가치의 변화 없이 시장의 과민반응으로 폭락한 대표주들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가 고점에 달한 지난 5월11일 종가대비 지난 5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총 18개 업종 가운데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가스, 건설, 통신업종은 1등주의 주가 낙폭이 업종지수 하락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외국인들의 순매수 비중이 높았던 종목이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공세에 시달리거나 개별 기업의 특수 여건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업종지수보다 높은 하락률을 보인 것. 종목별로는 건설업지수가 21.19% 하락한 반면 1등주인 현대건설 주가는 무려 28.77% 떨어졌으며, 두산중공업은 21.94% 급락해 기계업종지수(15.96%)의 낙폭을 훌쩍 넘어섰다. 20.13% 하락한 비금속 대표종목 쌍용양회는 업종지수(-10.07%) 하락률을 가장 크게 웃돌았으며, 한솔제지와 한섬과 한국전력도 각각 지수를 8.83%포인트, 1.48%포인트, 0.96%포인트씩 밑돌았다. 하락장에서 저력을 발휘한 통신 대표주 SK텔레콤(-4.04%)도 업종지수보다 하락률이 더 컸으며, 국민은행, POSCO, 대한항공, 삼성테크윈 등도 코스피지수(-11.13%)보다 많이 빠져 조정 폭이 과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누렸던 일부 종목이 하락장에서 가파르게 떨어졌지만, 낙폭이 컸던 만큼 이들 종목의 주가 복원력도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업종대표 종목을 중장기적인 투자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대건설, 한솔제지, POSCO, 대한항공 등 주요 대표주들은 증권사들이 꼽는 낙폭과대 투자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프리미엄을 누려 온 일부 일등주가 주가 부담으로 급락했지만, 장이 안 좋을수록 업종대표주의 장기 안정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도 “한때 외국인의 매수 타깃이 됐던 간판 종목들이 이익실현을 위한 집중 매도로 많이 빠졌지만, 하락 폭이 큰 만큼 앞으로의 상승 여력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급증하는 등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인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정 파트장은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6/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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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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