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로인 펀드분석] 채권형도 횡보… 평균수익률 0.06%

주식관련 펀드의 시련이 이어지고 채권시장마저 조정을 받으면서 채권형 펀드도 지난주를 기점으로 일단 상승세를 멈췄다. 한 주간 자금이 2조3,359억이 순유입됐지만, 이 가운데 1조8,000억원이 유동성 자금인 MMF가 차지했다.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13일 공시 기준가격), 일반 성장형 펀드는 주간 수익률이 -2.48%를 기록했다. 전체자산의 70%내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일반 안정성장형과 상대적으로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안정형 펀드는 각각 -1.07%, -0.56%의 손실을 입었다. 종합지수가 -2.90%, 코스닥지수가 -2.44% 하락하는 등 주가 약세로 주식관련 펀드수익률이 다시 하락했다. 지난 11일 무디스가 발표한 국가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positive→ negative)은 가뜩이나 침체된 시장에 찬물을 부어, 대부분의 주식관련 펀드가 곤혹을 치렀다. 256개 성장형 펀드(운용기간 1개월, 규모 100억 이상)중 우리투신 COREA성장형주식HV-1호(-4.59%)를 비롯 종합지수대비 초과손실을 기록한 펀드가 무려 45개에 달했다. 주가 약세구간에서 선물매도 포지션을 통해 시장위험을 줄인 신한BNPP투신 포트중기주식Z1호(-0.94%)와 SEI에셋 고배당주식형펀드(-1.04%), 현대투신 리커버리성장주식(-1.52%) 등 중ㆍ소형 종목의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선방이 돋보였다. 성장형 펀드의 운용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수익률에선 운용규모가 적은 편에 속하는 PCA투신이 업종일등주식D-1호(-1.94%) 등 개별펀드의 선전으로 한 주간 -1.84%에 그쳐 상대적으로 선전한 반면 LG투신이 -2.94%로 가장 부진했다. 쉼 없이 강세행진을 지속하던 채권형 펀드도 지난주를 기점으로 일단 상승세를 멈췄다. 한 주간 채권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0.06%에 그쳤다. 이를 연율로 환산할 경우 2.93%에 불과하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수익률이 한 주간 0.05%포인트 상승(가격 하락)해 4.81%를 기록하는 등 채권시장이 조정에 들어간데 기인한다. 지난 12월 이후 이렇다 할 조정없이 지속된 강세(금리 하락)에 대한 자연스런 조정으로 풀이된다. 비록 단기형 상품이긴 하지만 단기 채권형 펀드와 MMF로 유입된 자금이 약14조원에 달해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상승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윤가람 (주)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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