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경제지표 속속 호전 국내증시도 同調상승 전망

미국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어 미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북핵 문제 등 국내 자체의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만큼의 오름세를 보이진 않겠지만 한ㆍ미 증시의 동조화가 강화되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는 4월 ISM서비스업지수를 비롯해 3월 도매재고, 3월 소비자 신용, 실업수당청구 건수 등으로 대부분 전월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지수와 함께 증시 영향력이 큰 ISM서비스업지수는 이날(미국 시간) 발표되는데 시장 전망치는 50.0으로 지난 3월의 47.9보다 2.1포인트 높다. 이 수치가 50.0 이상이면 경기확장 국면을 뜻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반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매재고 역시 3월의 0.3%에서 지난달에는 0.1%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나 부채 상환을 위한 대출을 나타내는 소비자 신용도 2월의 15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달의 44만8,000건에서 이 달에는 44만건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라크전이 끝나면서 민간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 경제지표도 이를 반영해 점차 호조되고 있다”며 “미국 증시가 당분간 강세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4월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은 6.0%로 발표됐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모두 오르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이 같은 미국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저점을 꾸준히 높여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센터장은 “지금처럼 사자와 팔자가 균형상태를 이루고 있을 때 미국 증시 상승은 원군을 얻는 효과를 가져와 증시 동조화가 강화될 것”이라며 “다만 추세 상승의 정도 면에서 미국 증시가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애널리스트도 증시 동조화에 따른 상승장을 예상하면서도 “옵션만기일 영향, 고객예탁금 감소 등으로 오름세가 미국 증시보다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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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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