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논란에 휩싸인 배상문(29·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배상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전날 7언더파를 더해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잭 존슨·지미 워커·러셀 헨리(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 단독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존슨은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며 워커는 지난해 2승이 있다. 헨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우승자다. 배상문은 2014-2015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지난해 10월) 챔피언. 배상문은 최근 병무청의 국외여행 기간 연장 불가로 미국에서의 선수 생활에 암초를 만났다. 이달 내 국내로 돌아오지 않으면 병역법 위반이 된다.
배상문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새해 첫 대회에 출전, 쾌조의 감각을 뽐내고 있다. 전날에는 8번홀(파3) 5.5m 버디 포함 5개 홀 연속 버디로 자신의 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타이기록을 세웠고 2라운드에서는 수 차례 보기 위기를 파로 막으며 노 보기 라운드를 완성했다. 배상문은 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7타를 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10언더파 공동 5위에 오른 가운데 버바 왓슨(미국)은 7언더파 공동 12위,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5언더파 공동 18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