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둑] 충암기사단 200단 돌파 축하연

11일 오후7시 서울 은평구 충암초등학교 5층강당에서 충암기사단 200단 돌파 기념잔치가 열린다. 충암동문 기사회의 총단수는 현재 201단. 지난2월 제75회 상반기 승단대회에서 최규병8단, 김만수3단, 이정우2단이 각각 승단함으로써 작성된 기록이다.현재 국내 프로기사는 모두 159명인데 이가운데 충암출신 기사는 46명이다. 3명중 1명이 충암출신인 셈이다. 9단만도 5명에 이른다. 세계최강의 이창호9단, 최고의 공격수 유창혁9단, 바둑학과 교수 정수현9단, 최규병9단, 양재호9단이 바로 그들이다. 「차세대 전폭기」 이성재5단, 김승준6단, 98년 바둑문화상 신인상을 수상한 안조영5단 등 신예강자들도 충암출신이다. 또 세계유일의 정치학박사 프로기사인 문용직4단, 강북 바둑도장의 대부 허장회8단, 바둑TV 강사인 조대현8단 등 특이한 인물이 많다. 충암학원이 바둑의 명문으로 떠오른 된 것은 이사장인 이홍식씨의 바둑사랑 때문. 이씨는 70년대부터 프로기사 김수영7단에게 바둑부 지도를 맡기고, 유망주에겐 장학금도 주었다. 이때부터 바둑 꿈나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젊은 기사들은 충암연구회를 중심으로 실력을 키워나갔다. 국내 10대 기사들이 「무서운 영파워」로 중국·일본의 최정상을 위협하는 실력을 갖추게 된 것도 이창호, 유창혁이 연구 성과를 아낌없이 후배들에게 전수했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에서는 기타니 미노루9단이 세운 기타니도장이 유명하다. 조치훈9단, 다케미야 마사키 9단 등을 배출하면서 한때 총단수가 300단을 돌파한 적도 있다. 그러나 기타니가 사망한 뒤 도장이 유명무실해졌고, 일본 바둑은 신예기사의 배출통로를 잃어 쇠락의 길에 들어서고 말았다. 충암기사회 (02)302-2430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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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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