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일부 채널에서 지난7일 별세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대표작을 특별편성한다. 프리미엄채널 캐치원(채널 31)이 10일부터 12일까지 방송하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 추모특별편성」과 예술·영화TV(채널37)가 11일 오후9시에 방송하는 「스탠리 큐브릭 추모특집」이 그것이다.우선 캐치원은 10일(오후7시40분) SF 영화의 고전으로 불리는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68년작)를 내보낸다. 이 작품은 인간과 우주의 탄생과 소멸,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인간성과 과학기술 사이의 도덕적 딜레마를 풀기 위한 우주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어 블랙코미디인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64년작)를 11일 오후8시20분에, 실제 로마시대에 있었던 노예반란사건을 다룬 장대한 서사시「스파르타쿠스」(60년작)를 12일 오후6시50분에 각각 방영한다.
캐치원은 그의 최근작인 월남전을 그만의 시각으로 그린 「풀 메탈 자켓」(87년)과 국내 미개봉된 공포영화「샤이닝」(80년)등도 조만간 방송할 계획이다.
한편 예술·영화TV는 큐브릭감독의 주요작품을 다루면서 그의 작품세계를 살펴본다. 이 시간에 방영되는 그의 작품은 그의 미래영화 3부작으로 불리는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시계태엽 오렌지」(71년)를 비롯해 18세기 귀족사회의 탐욕과 치부를 다룬 「배리 린던」(75년), 스티븐 킹 원작소설의 공포영화「샤이닝」, 「풀 메탈 자켓」등이다. 인간의 내면 심리를 통해 탐욕과 광기의 문제를 푸는데 집중했던 큐브릭감독은 창조적인 이미지와 사운드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인간의 변모하는 모습에 대한 문제를 체제, 가정, 군대, 성(性), 폭력의 설정 속에서 다양한 장르를 통해 접근해간 그의 대표작들을 영화평론가 편장환씨의 분석과 해설로 감상해본다. 【박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