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투자자 ELS 위험 잘몰라… 증권신고서 활용 늘려야"

금감원ㆍ금투협 설문조사

상당수의 국내 투자자들이 주가연계증권(ELS)의 위험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16일 발표한 ‘ELS 투자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ELS가 주식투자보다 위험이 낮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전체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경철 금감원 금융투자업서비스본부장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ELS를 고수익 채권과 같은 상품으로 잘못 알고 있어서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LS는 주식이나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이 일정한 범위 내에서 움직일 때 약속된 수익률을 얻게 되는데 주가가 크게 하락해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손실을 투자자가 전부 부담하게 돼 주식 투자와 같은 위험을 안고 있다. 더욱이 주식이 하락장에서 손절매라도 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해 ELS는 가입 후 투자자가 달리 손 쓸 방법이 없어 주식보다 더 위험한 자산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됐다. 투자자들의 80% 이상은 ELS 투자 시 영업직원의 설명이나 광고, 상품 안내장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확한 정보 습득을 위해 ELS 증권신고서의 활용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송 본부장은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할 때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며 “직관적인 판단 보다는 증권신고서의 충분한 분석을 통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실위험이나 기초자산에 대한 정보 등 투자자에게 필요한 충분한 내용이 쉽게 설명된 증권신고서 작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LS투자자들은 평균 42세에 대졸 학력자로 과거 투자 경험은 2년 반 정도였으며 증권사 직원의 권유에 약 3,500만원 정도를 ELS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기대 수익률은 연 13% 정도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중 17개 증권사를 방문한 ELS 투자자 1,0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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