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크론 "극세사 침구 사업 본격화…올 1000억 매출"

프랜차이즈 '세사리빙' 대리점 3년내 200개로<br>방탄복등 신규사업 확대·멤브레인 설비 증설도





"지난해 유럽경기 침체와 환율 문제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친환경 침구 전문점 '세사리빙(SESA Living)' 프랜차이즈 사업과 나노 소재를 이용한 멤브레인 필터 등 산업용 소재 매출 본격화로 매출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 이영규(사진) 웰크론 대표는 지난 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극세사 침구 브랜드(SESA)의 내수사업 확대와 방탄복ㆍ방검복을 통한 신규사업 진출, 멤브레인 설비 증설 등을 통해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웰크론은 의류용으로 사용되던 극세사(極細絲ㆍ폴리에스테르로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보다 얇게 수축ㆍ가공한 섬유)의 뛰어난 흡수성ㆍ닦음성에 주목, 클리너에 접목해 산업용 극세사 분야를 개척해 왔다. 일본이 독점해온 초고밀도 극세사 와이퍼도 개발, LG디스플레이(LCD 생산라인) 등에 공급하고 있다. 0.12~0.17 마이크로미터(㎛ㆍ100만분의 1m) 크기의 분진을 99.999% 이상 걸러낼 수 있어 반도체 제조공정 등의 공기정화용으로 쓰이는 울파(ULPA)급 필터도 개발했다. 극세사 후가공 분야에서 만큼은 일본의 기술력을 능가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극세사 클리너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극세사를 친환경 침구류에 접목시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수익원도 창출했다. 이 대표는 "(14개 백화점 점포에 직영점 형태로만 운영해온 극세사 침구 전문점) 세사리빙에 대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쳐 올해 50개, 3년내 200개 대리점을 개설해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노섬유 원천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필터, 방탄복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소재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노섬유는 지름이 수십~수백 나노미터(㎚ㆍ10억분의 1m)에 불과한 초극세사로 기존 소재보다 생산단가는 낮지만 부피에 비해 표면적이 엄청나게 커 필터용으로 쓰면 탁월한 여과 효과를 볼 수 있다. 방탄조끼, 군용 헬멧 등의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세균 등의 침투를 막아줘 생화학 방어의복용 소재로도 쓰인다. 이 대표는 "방탄복의 경우 동남아시아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약 1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육군사관학교와도 신소재 방탄복을 공동 개발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국내 군납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노 소재를 이용한 멤브레인(membrane, 기체ㆍ액체 등을 차단하는 막) 필터 매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웰크론은 수처리ㆍ해수담수화 필터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초 폐수처리ㆍ해수담수화 설비 수주 경험이 있는 한텍엔지니어링을 인수했다. 한텍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설비에 웰크론의 필터를 적용,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고 멤브레인 소재 공급에서 수처리 설비 생산ㆍ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갖춰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사업' 가운데 효성이 주관하는 고효율 정수처리용 멤브레인 소재 개발 참여 업체로도 선정됐다. 이 대표는 "우선 수처리 분야에 역량을 집중, 최고 수준의 투과량을 실현한 정수처리 멤브레인 소재를 개발하고 향후 해수담수화용 멤브레인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텍엔지니어링의 영업망과 웰크론의 해외시장 진출능력이 시너지를 일으켜 2011년 이후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텍엔지니어링도 칠레 화력발전소 담수설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담수화설비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웰크론은 매출의 5%ㆍ인력의 20% 가량을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 나노 소재 등 자체 개발한 특수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매출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나노섬유 분야는 무한한 응용 가능성을 가진 미개척 분야이자 고부가가치 산업분야"라며 "2015년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고효율 필터 소재, 나노섬유 등 산업용 소재 개발에 집중 투자해 이 분야의 매출비중을 높이고 세계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7월 발효 예정인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도 웰크론의 매출 증가에 한몫 할 것으로 보인다. 웰크론은 유럽 매출비중이 44% 수준인데 12%에 이르는 관세가 즉각 철폐될 경우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물량이 20~3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